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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모음

누구에게나 틈은 있다.
질긴 종이라 할지라도 한 방울의 물에 찢어지기 쉬우며,
두꺼운 유리라 할지라도 작은 돌멩이 하나에 조각나 버린다.
단단한 나무도 작은 벌레에 의해 속으로 곪아가곤 한다.
튼튼하며 거대한 비행기라 할지라도 작은 빗방울에 힘들어 하고,
일상을 담는 카메라는 작은 빛 한줄기에 그 일상을 놓치곤 한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나를 비롯한 그들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돈, 가족, 친구, 직장, 사랑, 죽음, 아픔..

어딘지 모를 내 안의 틈이 조금씩 벌어지는 것 같다.
새로움은 항상 틈에서 생긴다.